한국갤럽 여론조사

尹 ‘긍정 평가’24%로 또 하락



한국갤럽의 주간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정부 취임 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24%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까지 야당에 뒤집히며 국정 운영 동력이 상실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39%, 국민의힘은 34%로 나타났다. 지난주 두 당의 지지율은 36%로 동일했지만, 민주당은 3%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2%포인트 하락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비등했던 두 당의 지지율은 윤 대통령 취임 후 국민의힘은 계속 상승하고, 민주당은 하락해 6월 둘째 주엔 16%포인트(국민의힘 45% 대 민주당 29%)까지 격차가 벌어졌었다. 하지만 6·1 지방선거 후 여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며 불과 두 달 만에 정당 지지율도 역전됐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긍정 평가는 24%로 조사된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66%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역시 6·1 지방선거 후 하락세를 거듭했다.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52%)과 보수 성향(44%) 응답자에게서도 절반가량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42% 대 37%)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40대는 긍정 평가가 10%에 그쳤고, 30대는 13%, 20대는 26%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봐도 보수세가 우세한 대구·경북에서도 긍정 평가는 38%로 부정평가(48%)보다 10%포인트 낮게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28%, 서울은 24%, 인천·경기는 22%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인사가 23%, 경험·자질 부족이 10%, 독단적·일방적이 8%, 소통 미흡이 7%로 조사됐고,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5%)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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