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흥, GTX 호재로 뛰다가
올 각각 3.42% · 3.10% 떨어져

서울 매매수급지수 13주째 하락
201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전경. 뉴시스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전경. 뉴시스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떨어진 가운데 올해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을 주도한 지역은 경기 화성시와 시흥시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3주 연속 하락하며 201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올해 1∼8월 1일 수도권 아파트값 분석 결과, 화성시는 수도권 집값 하락률 1위로 지난 7개월 동안 3.42%나 떨어졌다. 시흥시도 -3.10%를 기록했다. 이들 두 지역은 지난 7개월 경기 아파트값 평균 하락률(-0.83%)보다 3∼4배가량 더 떨어졌다. 경기에서는 수원 영통구(-2.95%), 오산(-2.39%), 용인 수지(-2.12%), 의왕시(-2.12%)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서울에서는 성북구가 -1.41%를 기록,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노원구(-1.19%), 서대문구(-1.12%), 강북구(-1.11%) 등이 서울 집값 하락을 주도했다. 인천은 연수구가 지난 7개월 동안 2.21% 하락했고. 서구도 1.19%나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본격적으로 하락한 7월부터 한 달(7월 4일∼8월 1일) 기준으로는 인천은 -0.36%, 서울과 경기는 각각 -0.23%, -0.27%를 기록했다.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는 “화성과 시흥 등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을 호재로 아파트값이 뛰었지만, 올해 들어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7% 하락, 10주 연속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00 기준, 낮으면 매도·높으면 매수 우위)도 84.6을 기록, 지난주(85.0)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노원·도봉·강북구가 있는 동북권과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이 나란히 78.0을 기록, 전주보다 각각 0.9, 0.6포인트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는 경기(89.6→89.2)와 인천(87.4→87.2) 모두 지난주보다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지난주 91.9에서 이번 주 91.5로 0.4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한국부동산원 조사 기준 수도권에서 올해 1∼8월 1일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서울에서 서초구(0.69%)·용산구(0.30%)·강남구(0.27%), 경기는 안성(1.78%)·파주(1.55%)·평택(1.27%)·고양(0.20%)·성남(0.08%), 인천은 계양구(0.18%) 등이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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