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너스 와그너 카드. 연합뉴스
호너스 와그너 카드. 연합뉴스

스포츠 기념품 수집가들에게 ‘성배(聖盃)’라고 불리는 호너스 와그너 카드가 역대 스포츠카드 최고가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산하 투자전문매체 펜타는 6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 타자 와그너의 T-206 카드가 개인간 거래를 통해 725만 달러(약 94억1000만 원)에 팔렸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4월에 기록된 660만 달러(약 85억7000만 원)를 뛰어넘은 새 기록인데, 이 카드 역시 와그너가 인쇄된 T-206이었다.
가로 5cm, 세로 7.6cm 크키의 이 카드는 1909년 미국의 담배회사 ATC가 담뱃갑 안에 넣어 팔았다.

앞면에는 와그너의 초상화, 뒷면에는 담배 광고가 인쇄된 이 카드가 이처럼 천문학적인 액수에 팔리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이 카드는 1911년까지 모두 206장이 시중에 배포됐고, 11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존재가 확인된 카드는 50장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그너 카드가 206장밖에 배포되지 않은 이유를 두고 다양한 설명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청소년 팬이 담배 사는 것을 원치 않은 와그너가 담배회사에 배포 중단을 요청했다는 이야기다.

와그너는 1897년부터 1917년까지 21시즌 동안 MLB에서 활약하며 역대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8차례 차지했으며 통산 타율 0.329, 통산 안타 3430개의 기록을 남겼다. 이를 기려 MLB는 1936년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면서 타이 콥, 베이브 루스 등과 함께 와그너를 창설 멤버로 헌액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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