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밝힌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는 서울의 낙조를 만끽할 수 있도록 대관람차, 수상 무대 등 다양한 시설을 한강 변에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대 변화에 걸맞은 새로운 관광 명소를 구축해 해외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여는 동시에 경제 활력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거점 관광 후보지로는 상암, 여의도, 용산, 노들섬, 반포, 뚝섬, 잠실 등이 거론된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우선 한강의 매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관람차, 가칭 ‘서울아이(Seoul Eye)’가 한강 주변에 설치된다. 세계 최대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의 대관람차로 알려진 ‘싱가포르 플라이어’는 165m 높이로 최대 780명까지 동시에 탑승할 수 있는데 이보다 더 큰 규모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아이가 들어설 장소로는 상암동 일대,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 등이 물망에 오른 상태다. 오 시장은 앞서 지난 2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편의, 접근성, 강남·북 균형 발전 요소를 고루 고려해 최적의 입지를 선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형 수상예술무대’는 수상 무대와 수변 객석을 갖춘 싱가포르의 ‘플로트 앳 마리나베이’를 기본 틀로 놓고 구상 중이다. 특히, 객석 규모는 케이팝 콘서트부터 뮤지컬·오페라 공연, 스포츠 이벤트까지 다양한 공연을 개최할 수 있도록 최소 3000석에서 최대 3만 석까지 가변 가능한 객석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 다수의 관광객을 한 번에 수용해야 하는 공간인 만큼, 교통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반포와 여의도 한강지구를 주요 후보지로 살펴보고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호수 위 오페라’로 명성을 얻으면서 명품 축제 이미지를 얻게 된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 뮤직 페스티벌’처럼 서울페스타 역시 서울형 수상예술무대 공연을 하이라이트로 구성해 세계적인 명품 축제 반열에 올려놓는다는 목표다. 노들섬에는 조형미가 느껴지는 지붕형 ‘선셋 랜드마크’가 조성된다.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 슈퍼트리(사진)나 스페인의 산타 카테리나 메르카트, 세비야 메트로폴 파라솔처럼 석양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조형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