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여파 봉쇄 완화 가능성
원숭이두창 등 새 조치도 주목


북한이 이달 상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열어 새로운 방역정책 방향을 결정한다고 8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종식 선언 가능성과 함께 식량난 등 경제난에 유지해 오던 봉쇄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내각의 결정을 통해 “8월 상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국가비상방역사업에서의 성과와 경험, 교훈을 전면적으로 총화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방역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에 북한이 코로나19의 종식 선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달 29일부터 코로나19 관련 발열 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는 등 방역상황이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자평 중이다. 다만 원숭이두창, 수인성 전염병 등 다양한 감염병 확산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 코로나19의 종식 선언 대신 새로운 형태의 방역정책을 도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이 이번 회의에서 그간 식량난 등 경제난에도 봉쇄·격폐 위주로 운영해 온 방역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과 중국 간 화물열차가 조만간 운행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날(7일) 현지 무역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최대 교역거점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북한과 중국 간의 화물열차와 트럭 운행이 오는 9일쯤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다음 달 7일 우리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도 열어 사회주의 농촌발전법, 원림녹화법채택 관련 문제, 조직 문제 등을 토의하기로 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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