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업체까지 불똥 튈 우려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자국 내 ‘대만 원산지 표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미국과 대만에 대한 간접적인 경제 보복에 나섰다. 애플이 자사의 위탁생산업체들에 관련 규정 준수를 당부하며 피해 최소화에 나선 가운데 이 같은 무역 분쟁의 확대로 국내 기업에도 불똥이 튈지 우려된다.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대만 내 협력업체들에 원산지 표기를 ‘메이드 인 대만(Made in Taiwan)’ 대신 ‘메이드 인 중화 타이베이(Made in Chinese Taipei)’로 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중국 세관 당국은 수입신고서와 포장재, 관련 서류 등에 대만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대만(Taiwan)’과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 등의 표기를 금하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이 애플의 위탁생산업체 페가트론의 부품 수입 신고서를 검토하며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고 이로 인해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 있는 생산공장의 부품 수급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 때 페가트론 관계자들과 만난 것을 그 이유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올가을 아이폰14 출시를 앞둔 애플은 중국이 원산지 표기를 걸고넘어질 경우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애플이 중국 내 생산을 줄이고 인도 내 공장의 생산 비중을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원산지 표시 관련 단속 강화와 이로 인한 피해가 애플을 넘어 중국 내 한국기업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세관은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기업들에 대만산 원산지가 표기된 부품을 사용할 경우 해당 부품을 전면 압수할 것이라 통보했다. 경고 품목에는 배터리 등 수출 핵심 품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산지 표시 외에도 중국이 대만해협에서의 군사훈련을 상시화한다면 글로벌 무역에 지장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만해협은 중국·일본은 물론 중국·일본과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항로로 이 지역의 항행 중단이 수시로 벌어진다면 공급망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컨테이너선의 약 50%, 대형 컨테이너선의 88%가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대만해협을 지나는 한국 제품의 수출입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자국 내 ‘대만 원산지 표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미국과 대만에 대한 간접적인 경제 보복에 나섰다. 애플이 자사의 위탁생산업체들에 관련 규정 준수를 당부하며 피해 최소화에 나선 가운데 이 같은 무역 분쟁의 확대로 국내 기업에도 불똥이 튈지 우려된다.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대만 내 협력업체들에 원산지 표기를 ‘메이드 인 대만(Made in Taiwan)’ 대신 ‘메이드 인 중화 타이베이(Made in Chinese Taipei)’로 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중국 세관 당국은 수입신고서와 포장재, 관련 서류 등에 대만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대만(Taiwan)’과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 등의 표기를 금하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이 애플의 위탁생산업체 페가트론의 부품 수입 신고서를 검토하며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고 이로 인해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 있는 생산공장의 부품 수급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 때 페가트론 관계자들과 만난 것을 그 이유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올가을 아이폰14 출시를 앞둔 애플은 중국이 원산지 표기를 걸고넘어질 경우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애플이 중국 내 생산을 줄이고 인도 내 공장의 생산 비중을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원산지 표시 관련 단속 강화와 이로 인한 피해가 애플을 넘어 중국 내 한국기업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세관은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기업들에 대만산 원산지가 표기된 부품을 사용할 경우 해당 부품을 전면 압수할 것이라 통보했다. 경고 품목에는 배터리 등 수출 핵심 품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산지 표시 외에도 중국이 대만해협에서의 군사훈련을 상시화한다면 글로벌 무역에 지장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만해협은 중국·일본은 물론 중국·일본과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항로로 이 지역의 항행 중단이 수시로 벌어진다면 공급망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컨테이너선의 약 50%, 대형 컨테이너선의 88%가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대만해협을 지나는 한국 제품의 수출입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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