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지난달 대출잔액
전세 4946억·집단 5256억 ↑
금리인상에 실거주자 부담 가중
가계대출 총액 감소 추세와 달리 주택 관련 실거주자들이 받는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주택 실거주자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실수요자 중심의 전세대출은 지난달 기준 133조4007억 원으로 한 달 새 4946억 원 증가했다. 집단대출 잔액도 160조4676억 원으로 5256억 원 늘어났다. 전세대출은 6개월 연속, 집단대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 및 신용대출이 줄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는 것과 상반된다. 지난달 가계대출 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11조6163억 원 줄었다. 이 같은 상황은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해온 주도층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과 ‘빚투’(빚내서 투자)에서 상대적으로 금리 영향을 덜 받는 주택 실수요층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전세대출은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2% 중반대의 금리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4%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실제로 전세대출 금리는 5대 시중은행의 경우 상단이 5.03∼5.786% 등으로 6%에 육박하고 있다. 전세대출의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도 급등하는 추세다. 현재 신규 코픽스 6개월 기준 3.87∼5.769%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단행한 수치가 이번 달 발표될 코픽스에 반영되기 때문에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추가 대출을 받아 투자하거나 부동산을 구매하는 움직임이 줄고 있는 걸로 보인다”며 “하지만 아직 월세보다는 전세가 이익이라고 판단하는 실수요자가 많아 아직은 수요가 있지만 금리가 계속 오르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전세 4946억·집단 5256억 ↑
금리인상에 실거주자 부담 가중
가계대출 총액 감소 추세와 달리 주택 관련 실거주자들이 받는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주택 실거주자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실수요자 중심의 전세대출은 지난달 기준 133조4007억 원으로 한 달 새 4946억 원 증가했다. 집단대출 잔액도 160조4676억 원으로 5256억 원 늘어났다. 전세대출은 6개월 연속, 집단대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 및 신용대출이 줄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는 것과 상반된다. 지난달 가계대출 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11조6163억 원 줄었다. 이 같은 상황은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해온 주도층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과 ‘빚투’(빚내서 투자)에서 상대적으로 금리 영향을 덜 받는 주택 실수요층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전세대출은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2% 중반대의 금리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4%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실제로 전세대출 금리는 5대 시중은행의 경우 상단이 5.03∼5.786% 등으로 6%에 육박하고 있다. 전세대출의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도 급등하는 추세다. 현재 신규 코픽스 6개월 기준 3.87∼5.769%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단행한 수치가 이번 달 발표될 코픽스에 반영되기 때문에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추가 대출을 받아 투자하거나 부동산을 구매하는 움직임이 줄고 있는 걸로 보인다”며 “하지만 아직 월세보다는 전세가 이익이라고 판단하는 실수요자가 많아 아직은 수요가 있지만 금리가 계속 오르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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