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인상’… 19일 찬반 투표
부정적 여론에 강행은 미지수


시중은행 노동조합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6년 만에 ‘총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금융회사들이 금리 상승 여파로 최대 실적을 내며 이른바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어 총파업 명분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서울지부들을 방문해 총파업 일정과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 방문을 마친 이후인 19일에는 9월 16일로 예고한 총파업을 개최할지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총파업 계획은 지난달 6일 사측 대표 기구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협의회)와의 교섭이 결렬된 뒤 나왔다. 금융노조의 총파업 목표는 △조합원의 정당한 보상 쟁취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정책 공공기관 탄압, 관치금융 부활 저지 △금융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와 노동조건 유지 및 개선이다. 금융노조 측은 올해 6.1%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협의회 측은 1.4%를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사측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번 총파업 계획에 대해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노동계 관계자에 따르면 “귀족 노조라는 시선이 많고, 연봉도 높다는 인식이 많다”며 “정당성을 얻기 어려운 만큼 파업을 찬성한다는 조합원들을 규합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은행원의 평균 연봉은 1억 원을 넘은 상황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KB국민은행 1억1200만 원, 신한은행 1억700만 원, 하나은행 1억600만 원, 우리은행 9700만 원 순이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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