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 세계 1위 효성티앤씨
2분기 영업익 전년동기比77%↓

코오롱인더스트리도 16% 감소
태광산업, 1분기에 ‘어닝 쇼크’


국내 섬유화학업계 ‘빅3’인 효성티앤씨, 코오롱인더스트리, 태광산업이 올해 들어 실적이 동반 하락하는 부진을 겪고 있다. 최대 소비처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수요 부진에 원재료값 상승 여파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에는 코로나 특수로 각 1조4236억 원, 2527억 원, 3552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8일 섬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70억 원)에 견줘 77.4% 급감했다. 스판덱스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앞세워 주요 도시를 봉쇄하면서 생산·물류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스판덱스 세계 1위 제조업체인 효성티앤씨의 시장 점유율은 33%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 등 해외 경쟁업체들도 공격적으로 스판덱스 생산량을 늘리면서 판매가 부진했다. 특히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원재료값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효성과 함께 전통의 섬유 맞수인 코오롱그룹 핵심 자회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8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국제유가와 원재료비 급등, 중국 도시 봉쇄 조치 등 대외 악재로 인해 투명 폴리이미드를 앞세운 필름 및 전자재료 부문 실적이 감소했다.

1979년 국내 최초로 스판덱스를 개발한 태광산업은 아직 2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다. 다만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2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843억 원)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2분기 실적도 비슷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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