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IT ‘산업 R&D 과제’ 설명회
새로운 산업 정책 · 제도 공유
산·학·연 전문가들 의견 수렴
미래형 車 · 탄소중립 사업 등
‘BM ·통합·원스톱’ 유형 도입
파급효과 크지만 실패확률 큰
민간서 추진 어려운 사업 지원
민간의 혁신역량을 활용한 시장 중심 수요연계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체계가 도입된다. 또 민간부문이 하기 쉽지 않은 도전·혁신형 R&D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시각과 방식의 신제품·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파괴적 혁신 R&D 사업이 새롭게 추진되고 기술 난제 극복을 위한 챌린지형 R&D 사업이 확대된다.
8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지난달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정책 및 산업 R&D 과제기획방향’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종석 KEIT 본부장은 “역동적인 기술혁신을 위해 연구자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혁신전략의 신속한 이행과 관련 R&D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민간의 다양한 수요를 적극적으로 개진할 수 있는 민·관 협상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명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6월 16일 발표한 ‘산업기술 혁신전략’의 후속 조치 성격을 띠고 있다. 새로운 산업정책에 대한 방향과 산업 R&D 제도를 공유하는 자리로, 연구기획을 전담하는 프로그램 디렉터(PD·Program Director)가 산업 분야별 과제기획 방향을 발표하고,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로부터 시장이 요구하는 기술 수요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KEIT 산업기술전략본부장과 PD, 산·학·연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하고 300여 명이 유튜브 중계에 참여해 새로운 산업기술 정책과 R&D 지원방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민간·시장 중심+선도형 R&D 대대적 전환 = 앞으로 산업기술 R&D는 민간주도 시장 중심의 수요연계형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모델(BM)형, 통합형, 원스톱형 등 3대 과제지원 유형을 도입하고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BM형은 정부가 아닌 기업 간 경쟁형 기획을 통해 과제를 지원하는 R&D 지원 유형이다. 정부가 기술의 방식이나 형태를 미리 지정하지 않고 품목만 제시해 기업들의 다양한 기술개발 기획을 유도한다. 통합형은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 상의 전후방 기업 등이 동시에 함께 참여하는 과제 지원유형이다. 전기·수소차나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 지원 사업과 탄소중립 사업 등이 대상이 될 예정이다. 원스톱형은 원천기술은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가 개발하고 기업이 혁신제품을 후속 개발하는 과제 지원유형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선진국 추격형에서 벗어나 선도형 R&D 전환 방안도 마련된다. 국가경쟁력 강화나 산업적 파급 효과가 크지만 실패 확률이 높아 민간이 쉽게 추진할 수 없는 사업 위주로 지원된다. 파괴적 혁신 R&D 사업이 대표적이다. 5∼10년 내 미래유망산업의 시스템융합형 전략제품 개발을 위해 산업통찰력을 가진 최고 전문가가 기획하고 새로운 방식의 제품·시스템의 개념설계, 기능 정의, 타당성 검증 등을 수행하는 사업으로 본격적인 R&D를 수행하기 위해 밑그림을 그리고 실현 가능성을 설계하는 사업이다. 챌린지형 R&D는 산업별 기술 난제 등 기술 수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챌린지 트랙을 확대 운영하는 등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R&D 분야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챌린지 트랙은 기존 기술 수준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유망 신시장 창출이 가능하여 산업적·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도전적 R&D다.
◇디스플레이 1위·레벨4 완전자율주행차 조기 실현 = 이날 KEIT의 연구기획전문가인 PD들이 2023년부터 신규 추진 예정인 R&D 연구기획 방향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박영호 디스플레이 PD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후방산업 경쟁력 강화로 지속적인 디스플레이 산업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서재형 자율주행차 PD는 레벨4 이상의 완전자율주행차 조기 실현을 위해 △차량 주변 상황 인식률 향상과 차량제품 안전설계 개발을 통한 사고 없는 차량 △교통사고 원인 및 책임 규명과 레벨4 자율주행차의 안전 및 인증기준 수립에 대한 과제기획 방향을 공유했다.
김형철 바이오 PD는 △비욘드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진단·치료제 개발 △바이오 플라스틱, 생리활성소재, 생체친환경 의료소재 등의 개발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 강화 계획을 밝혔다. 김돈정 지식서비스 PD는 △산업 제조현장에 특화된 음성인식 AI 기술 △작업자 안전을 위한 5세대(G) 통신 연계 물류 서비스 플랫폼 개발 등에 대한 R&D 기획 내용을 소개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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