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수뇌부와 이적 싸고 마찰
맨유감독 여전히 호날두 지지
홀란 뛰어난 경기력… 기대 부응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계륵 신세로 전락했다. 반면 올 시즌 EPL로 옮긴 엘링 홀란(22)은 뛰어난 경기력으로 기대에 부응하며 맨체스터시티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 밤(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EPL 개막전 홈경기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1-2로 졌다. 에릭 텐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이 데뷔전에서 진 건 2014년 8월 루이 판 할 감독 이후 8년 만이다.
호날두는 선발에서 제외됐다가 0-2로 뒤진 후반 8분 교체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슈팅과 키 패스(슈팅 연결 패스)를 1차례씩 남겼다.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팀 내 공동 1위인 평점 7을 책정하며 “호날두는 극적인 여름을 보냈으나 자신이 팀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계륵 같은 존재가 됐다. 호날두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희망을 이유로 이적을 추진, 구단 수뇌부와 마찰을 빚었다. 또한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했고, 친선경기에선 ‘조기 퇴근’으로 비난을 받았다. 호날두가 여전히 뛰어난 경기력과 팬덤을 보유하고 있으나 팀의 화합과 기강을 해치고 있는 탓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골치가 아프다.
그런데 텐하흐 감독은 아직 호날두를 지지하고 있다. 자신의 계획에 호날두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날두가 선발에서 제외된 이유를 배려라고 강조했다. 텐하흐 감독은 “호날두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팀훈련을 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됐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다음 주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맨체스터시티는 8일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홀란이 데뷔전에서 2득점을 올렸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맨체스터시티 데뷔전에서 2골을 넣은 건 2011년 8월 세르히오 아궤로 이후 홀란이 처음이다. 맨체스터시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홀란을 이적료 6000만 유로(약 797억 원)에 도르트문트(독일)에서 영입, 공격진을 한층 끌어올렸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홀란이 첫 경기에서 2골을 넣은 건 중요한 일”이라며 “상당히 위협적이었다”고 칭찬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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