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셈랄리 대표는 벨루가가 스스로 헤엄쳐 바다에 돌아갈 충분한 힘이 없다며, 보트로 벨루가를 실어 바다로 옮겨 나른다고 해도 위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벨루가에게는 머리를 돌리거나, 외부 자극에 반응을 보일 정도의 에너지가 남아있지만, 얼린 청어나 살아있는 송어를 건네도 입에 대지 않고 있다. 한때 벨루가를 안락사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이날 관계 당국과 회의를 마치고 나온 에셈랄리 대표는 안락사는 현재 논의 테이블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다만, 바다에서 살아야 하는 벨루가를 계속 센강에 가둬둘 수는 없는 만큼, 비타민을 투약해 다시 바다로 돌려보낼 만큼 기운을 차리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북극해에 사는 벨루가가 가을철에 먹이를 찾으러 남쪽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사례는 찾아보기 드물다. 현재 프랑스와 가장 가까운 벨루가 서식지는 센강에서 3000㎞가량 떨어진 노르웨이 북쪽 스발바르 제도다. 프랑스 강가에서 벨루가를 발견한 것은 1948년 루아르강 하구에서 한 어부의 그물에 벨루가가 잡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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