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수 있는 여건 마련해주고
중립성·공정성을 감시해야”
TBS 개편 논란에는 오 시장 직격
“없애려다가 시장직 뺏길 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KBS 수신료 인상 논란에 관해 “2만 원까지는 못 올리더라도 현실화하는 것은 맞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KBS 수신료는 40년 전에 2500원 신문 한 달 구독료로 결정했다. 지금 한 달 신문구독료가 2만 원 정도 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KBS) 1TV 같은 경우는 광고를 못하게 하지 않나. 수입원은 끊어놓고 그리고 ‘방송 잘하라’ 그러면 월급 주지 않고 너 일 열심히 해라, 이것하고 똑같지 않냐”며 “그래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마련해 주고 ‘공영방송이니까 방송의 중립성·공정성을 잃지 마라’ ‘그것을 감시하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 일머리를 아는 사람들의 말”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날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에 관해 “여당도 야당도 (방송 장악) 유혹의 침을 흘릴 수 없도록 지배구조를 개선하자”며 “여당의 입김도 야당의 입김도 작용하지 않도록 사장을 뽑는 주체들, 이사회의 형태로도 볼 수 있는데, 이걸 숫자를 많이 늘리자”고 제안했다. 그는 “KBS 이사회나 MBC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이나 6 대 3 구조 아니겠나. 여권이 6을 가져간다”며 “사장을 뽑는 구조를 6 대 3 이렇게 만들지 말고 그것을 25명, 50명, 100명 이렇게 만들어 민주적으로 만들면 뽑힌 사장이 공정 방송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TBS 개편을 추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관해 정 의원은 “순천자(順天者)는 흥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한다고 했다. 오 시장이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며 “TBS(교통방송) 없애려다가 시장직 뺏길 수도 있으니까 모든 것은 순리대로 가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날 ‘TBS 문제에 관한 국회 차원의 대응 방법’을 묻는 질문에 “국회에서도 제가 과방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양하게 찾고 있다”며 “옛날에 아이들 밥그릇 뺏으려다가 시장직 뺏기지 않았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과거 오 시장이 지난 2011년 재임 시절 ‘무상급식’에 반대하다 퇴진한 일을 꺼내 든 것이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