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처음으로 70%를 넘었다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잘 하고 있다’ 27.5%, ‘잘못하고 있다’ 70.1%로 나타났다. KSOI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70%선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잘 모름’은 2.4%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4%P 내려갔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62.6%에 달했다. 부정평가를 한 대다수 응답자가 절대적 비토층에 가까운 것이다. 전 연령대,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보수층도 긍정평가 52.7%, 부정평가 45.8%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만남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서는 ‘국익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부적절했다’는 응답이 60.3%로 집계됐다. ‘국익을 고려한 것으로 적절해다’는 26.0%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13.6%로 나타났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에는 76.8%가 반대했다. 찬성느 17.4%에 불과했다. 특히 ‘매우 반대한다’는 응답이 59.0%로 조사돼, 취학 연령 하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6.8%, 국민의힘 31.3%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2.5%P 떨어졌지만, 민주당의 하락폭(6.7%P)이 훨씬 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9.7%P)에서 오차범위 내(5.5%P)로 좁혀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