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 회의에서 당헌개정 안건을 상정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9일 당 지도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기 위해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의원총회와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을 추인·의결·임명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이준석 당 대표는 이날 자로 해임 절차를 밟게 됐다. 비대위원장에는 5선 중진 주호영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전국위를 열고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당 대표와 당 대표 권한대행은 물론, 당 대표 직무대행에게도 부여하는 당헌 개정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이 안정돼야 국정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전국위는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으며 안건 제안자의 설명 이후 별도의 찬반 토론 없이 개정안 표결이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전국위 재적대의원(707명) 과반의 찬성’으로 당헌 개정안은 의결된다.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ARS 투표를 앞두고 “당헌 개정안은 당과 윤석열 정부가 비상상황에 처했다는 인식하에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하고 오후 4시쯤 전국위를 속개해 임명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이후 권 원내대표가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임명하면 지난해 6·11 전당대회에서 취임한 이 대표는 14개월 만에 해임된다. 비대위는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비대위원이 꾸려지면 이르면 이번 주 출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