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겨냥 행보 주목
비대위 국면 속‘勢 불리기’





안철수(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연금개혁을 주제로 자신이 주도하는 공부 모임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돌입한 와중에 차기 당권 주자 중 유력 인사로 꼽히는 안 의원이 청년세대를 겨냥한 연금개혁을 화두로 정책 토론회를 열면서 ‘세(勢) 불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을 주제로 제4차 토론회를 열었다. 안 의원은 “지금의 연금제도를 그대로 두면 청년들은 빚더미만 짊어지고 정작 자신들의 노후는 보장받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공적연금 개혁은 현재 혜택을 누리는 기성세대들에게 인기 없는 정책일 수 있지만, 국가의 미래와 우리 아이들,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을 위해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 의원 측은 미래 청년세대들의 부담을 공정하게 재설계해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는 점을 토론회 개최 취지로 설명했다. 마지막 토론회 주제로 연금개혁을 정한 것뿐만 아니라 ‘청년세대를 위한’이란 수식어를 붙인 것은 상대적으로 당 지지 기반이 취약한 2030 세대의 공감대를 두텁게 얻어 당 안팎에서 확장성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이 이날 당헌 개정안과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출범에 박차를 가하면서 당내 차기 당권 주자인 안 의원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은 7월과 8월 두 달간 4차례에 걸쳐 공부 모임을 열며 당내 지지 기반 확보에 주력한 데 이어,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입법 과제 추진에 보폭을 맞추겠다는 구상을 밝혀 왔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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