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4회의 참석에 반도체주 ‘흔들’
뉴욕증시, 7월 CPI 앞두고 혼조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9일 오전 5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17거래일 만에 ‘6만전자’가 무너진 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를 좌우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는 10일 밤 발표를 앞둔 가운데 국내외 증시는 경계심리가 확산하며 혼조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장대비 3.59포인트(0.14%) 빠진 2489.51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 초반 5만9800원까지 추락하며 지난달 15일(장중 5만8100원) 이후 17거래일 만에 6만 원 지지선이 붕괴됐다. 정부가 전날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이른바 ‘칩(Chip)4’ 예비회의에 참여키로 결정하면서 국내 반도체주가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칩4는 한국·미국·일본·대만으로 구성됐으며 안정적 반도체 생산과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지만,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칩4를 통해 한국 기업 경쟁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과 인텔 등이 생산과 기술 측면에서 역량 강화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역시 전장보다 0.2포인트(0.02%) 내린 830.66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4.4원 내린 1302.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301.3원까지 내려갔다가 1306.0원대로 다시 올랐다.

뉴욕증시도 극심한 혼조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07포인트(0.09%) 오른 32832.5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3포인트(0.12%) 하락한 4140.0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10포인트(0.10%) 밀린 12644.46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미국 7월 CPI 등을 주시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와 부자 증세 등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했으나 기술기업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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