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품선물거래委 위원 등 訪韓
이창용 韓銀총재 공동의장 맡아



이복현(왼쪽 사진) 금융감독원장이 가상화폐 문제와 관련해 글로벌 금융기관 수장들과 국제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 동아시아·태평양지역 금융감독기관·중앙은행 총재들과 가상화폐 관련 의견을 교환한 데 이어 오는 11일에는 미국 금융당국 관계자가 참석하는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한국은행에서 열린 ‘제11차 동아시아·태평양지역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EMEAP GHOS)’에 참석해 이창용(오른쪽) 한은 총재와 함께 공동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이 원장은 “글로벌 금융긴축 기조 속에 금융 부문의 리스크가 높아지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국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눌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글로벌 금융긴축 상황에 따른 금융기관의 주요 리스크’와 ‘가상화폐시장의 리스크 요인 및 정책적 시사점’을 주제로 각국의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의논했다.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과 로스 렉코우 BIS 국장 대행이 주요 발제자로 나와 주요 의제에 관해 의견을 청취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는 이 원장이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 참석하는 국제회의다. 일본, 중국, 호주 등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10개국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15명이 대면 또는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 원장은 가상화폐 불법행위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오는 11일 국회에서 열리는 ‘한·미·유럽연합(EU) 디지털자산 글로벌 정책 간담회’에도 참석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캐롤라인 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과 피터 컬스튼스 EU집행위원회 고문이 참석해 가상화폐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팜 위원은 차기 CFTC 위원장 물망에 오른 인물로, 줄곧 가상화폐를 ‘상품’으로 규정해야 한다며 ‘증권’으로 규정하고자 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각을 세우고 있다. 가상화폐의 법적 성격에 대한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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