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중간에 ‘포기 당한’ 차량 속출
운전자들 뒤늦게 개별 견인 등 처리

9일 새벽 5시쯤 전날 폭우로 침수됐던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의 한 도로에서 빠져나가지 못했던 일부 차량이 도로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독자 제공
9일 새벽 5시쯤 전날 폭우로 침수됐던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의 한 도로에서 빠져나가지 못했던 일부 차량이 도로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독자 제공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서울 강남 일대에는 9일 오전 침수됐던 도로를 미처 빠져나가지 못했던 차량들이 거리에 방치돼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이날 새벽 5시쯤 출근을 위해 길을 나선 직장인 A 씨는 강남구 대치역 인근을 지나다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고 한다. A 씨는 "차들이 길에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었다"며 "그야말로 ‘진귀한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A 씨가 지나던 도로에는 일부 차량이 기울어진 채 도로에 아슬아슬하게 방치돼 있기도 했다. A 씨는 "그렇게 침수로 인해 방치됐던 차가 도로 중간에 적어도 수십 대는 돼 보였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SNS 등에도 A 씨가 목격한 것과 같은 광경을 담은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부 SNS 이용자들은 "대치역 은마아파트 쪽에 다들 차를 버리고 갔다" "사람들이 차를 버리고 걸어서 집을 찾아가더라" 등 침수 차량 포기의 현장을 목격한 이야기를 공유하기도 했다.

도로 침수로 인해 불가피하게 차량을 길에 두고 탈출한 운전자들은 개별적으로 견인 등의 조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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