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 고가의 외제차 등 폭우로 침수됐던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8일부터 쏟아진 수도권 폭우로 고가의 외제차량 800여 대를 비롯한 총 3000여 대의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는 잠정 집계가 나왔다.
손해보험협회와 각 보험사 집계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 총 2718대(추정치)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된 데다 피해 대수는 계속 늘고 있다. 또 이로 인한 손해액은 약 384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에 접수된 침수 피해 외제차만 768대에 달해 현대해상 등을 합치면 800대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침수 피해 신고는 이날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어 전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손보업계는 2020년과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운행이 줄면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줄어 드는 추세였다. 그러나 이번의 갑작스러운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자 손해율이 급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수도권 집중호우 때 피해 차량은 1만4602대, 추정손해액은 993억 원에 달한 바 있다. 또 2011년 당시와 같이 이번에도 고가의 차량이 많은 강남 지역에서 침수 차량 피해가 많았던 만큼 손해액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