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의 프렝키 더 용이 이적 및 임금 삭감 문제로 구단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AP뉴시스
FC 바르셀로나의 프렝키 더 용이 이적 및 임금 삭감 문제로 구단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AP뉴시스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가 선수 영입에 엄청난 돈을 지출한 뒤 기존 선수에겐 임금 삭감을 강요하고 있다.

9일 오전(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하피냐, 쥘 쿤데 등을 영입하며 1억5000만 유로(약 1999억 원) 이상의 거액을 이적료로 지출했다. 게다가 바르셀로나는 마르코스 알론소(첼시) 영입까지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는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등록하지 못하고 있다. 프리메라리가는 구단의 총수입과 비교해 선수단의 인건비 지출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하는 ‘비율형 샐러리캡’ 제도를 시행하는데, 바르셀로나의 연봉 총액이 이미 상한선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프렝키 더 용의 이적으로 재정난을 타개할 계획을 세웠다. ESPN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더 용을 내보내고 이적료 8500만 유로(1128억 원)를 챙기는 조건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합의했다. 하지만 더 용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이 없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거부, 잔류를 선언했다.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합의했더라도 더 용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거부하면 이적은 성사되지 않는다.

이적 불발 우려가 커지면서 바르셀로나는 더 용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잔류할 것이라면 임금을 삭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더 용은 임금 삭감도 거부하고 있다. 기량이 떨어지거나 팀 성적에 문제가 될 행동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 바르셀로나는 요구를 관철하지 못하자, 협박에 가까운 통보를 했다. 바르셀로나는 이전 이사회에서 추진한 더 용의 재계약에서 부정이 발견됐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더 용은 재정난에 빠진 바르셀로나를 위해 2020년 10월 급여를 삭감하고, 급여 일부를 연기해서 받는 조건으로 2026년 6월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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