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겨냥 행보 주목
비대위 국면 속‘勢 불리기’


안철수(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연금개혁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하지만,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는 현안인 만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정부·여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돌입한 와중에 안 의원이 정부의 교육정책 추진을 에둘러 비판한 데 이어, 청년세대를 겨냥한 정책토론회를 열며 차기 당권 주자로서 ‘세(勢) 불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을 주제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최근 교육 개혁과 관련해 잡음과 혼선이 나왔는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적 합의 기구를 만드는 일을 정부·여당이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며 “연금이나 교육 개혁 모두 똑같은 수순을 밟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조정 등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추진했다가 사회 각계의 반발로 추진 동력을 잃은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이 마지막 토론회 주제로 연금개혁을 정한 것뿐만 아니라 ‘청년세대를 위한’이란 수식어를 붙인 것은 상대적으로 당 지지 기반이 취약한 2030 세대의 공감대를 두텁게 얻어 당 안팎에서 확장성을 넓히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국민의힘이 이날 당헌 개정안과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출범에 박차를 가하면서 당내 차기 당권 주자인 안 의원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은 7월과 8월 두 달간 4차례에 걸쳐 공부 모임을 열며 당내 지지 기반 확보에 주력한 데 이어,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입법 과제 추진에 보폭을 맞추겠다는 구상을 밝혀 왔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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