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행 정점 20만명 재상향
이달말 위중증 병상대란 우려도
여름 휴가철을 거치면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이틀 15만 명 안팎을 오르내리자 정부가 유행 정점 예측치를 20만 명으로 다시 높여 잡았다.
위중증 환자 수도 석 달 만에 4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80일 만에 50명대를 넘었다. 정부가 확진자 정점 예측을 다시 하면서 ‘고무줄’ 예측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세종에서는 위중증 병상이 1개만 남는 등 정부의 병상 확보 속도가 중환자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해 이달 말 ‘병상대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5만1792명으로 집계돼 지난 4월 13일(19만5387명) 이후 119일 만에 가장 많이 나왔다. 이날 해외유입 사례는 전날보다 27명 늘어난 615명으로 처음으로 600명을 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402명으로 지난 5월 9일(421명) 이후 93일 만에 400명대로 올라섰다. 사망자는 50명이 나와 80일 만에 50명대를 넘겼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빨라졌다면서 정점 예측치를 20만 명으로 끌어올렸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질병청은 8월 중 20만 명 정도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8일 유행 정점을 28만 명으로 전망했다가 같은 달 말 20만 명으로 하향했고, 이달 초 다시 15만 명으로 내린 바 있다.
중대본은 확진자 30만 명에 대비해 현재 병상 1574개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정부의 병상 확보 속도가 위중증 환자 증가세에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17시 기준 전남과 세종에서는 위중증 병상이 각각 2개, 1개만 남아 가동률이 86.6%, 83.3%에 달했다. 경북 지역 준중증 병상 가동률도 74.4%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이달말 위중증 병상대란 우려도
여름 휴가철을 거치면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이틀 15만 명 안팎을 오르내리자 정부가 유행 정점 예측치를 20만 명으로 다시 높여 잡았다.
위중증 환자 수도 석 달 만에 4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80일 만에 50명대를 넘었다. 정부가 확진자 정점 예측을 다시 하면서 ‘고무줄’ 예측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세종에서는 위중증 병상이 1개만 남는 등 정부의 병상 확보 속도가 중환자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해 이달 말 ‘병상대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5만1792명으로 집계돼 지난 4월 13일(19만5387명) 이후 119일 만에 가장 많이 나왔다. 이날 해외유입 사례는 전날보다 27명 늘어난 615명으로 처음으로 600명을 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402명으로 지난 5월 9일(421명) 이후 93일 만에 400명대로 올라섰다. 사망자는 50명이 나와 80일 만에 50명대를 넘겼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빨라졌다면서 정점 예측치를 20만 명으로 끌어올렸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질병청은 8월 중 20만 명 정도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8일 유행 정점을 28만 명으로 전망했다가 같은 달 말 20만 명으로 하향했고, 이달 초 다시 15만 명으로 내린 바 있다.
중대본은 확진자 30만 명에 대비해 현재 병상 1574개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정부의 병상 확보 속도가 위중증 환자 증가세에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17시 기준 전남과 세종에서는 위중증 병상이 각각 2개, 1개만 남아 가동률이 86.6%, 83.3%에 달했다. 경북 지역 준중증 병상 가동률도 74.4%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