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황정민·하정우 이어
‘범죄도시2’1269만명 더해
누적 관객 수 1억명 돌파


배우 마동석(사진)이 ‘1억 배우’에 등극했다. 그는 지난 5월 18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가 누적 관객 1269만 명을 동원하며 송강호, 황정민, 하정우를 잇는 1억 배우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04년 영화 ‘바람의 전설’에 단역으로 참여하며 충무로에 입성한 마동석은 이듬해 영화 ‘천군’에서 비중 있는 배역을 맡으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18년 동안 60여 편의 영화에 참여했다. 이 중 단역이나 특별출연 형식으로 이름을 올린 작품을 제외하고 ‘범죄도시2’ 전까지 마동석이 주·조연으로 참여한 영화의 동원 관객 수는 9291만 명이다. 여기에다 1269만 명이 더해지면서 누적 관객 수 1억 명을 돌파했다. 개봉한 지 석 달째에 접어든 ‘범죄도시2’는 아직 소수 개봉관을 확보하고 9일 기준 박스오피스 26위에 올랐다.

다양한 작품에서 비중 있는 조연을 소화하던 마동석은 ‘K-좀비’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부산행’(1157만 명)이 개봉된 2016년 이후 주연 배우로 도약하며 티켓 파워가 강해졌다. ‘부산행’ 이후 6년간 주연을 맡은 영화 14편으로 모은 관객 수는 7106만 명. 1년 평균 2.3편을 공개했고, 편당 약 507만 관객을 모은 셈이다. 그가 참여한 1000만 영화는 총 3편이다. ‘부산행’ 외에 ‘신과 함께-인과 연’(1227만 명), ‘범죄도시2’(1269만 명)가 1000만 고지를 넘었다. ‘신과 함께-죄와 벌’의 경우, 속편을 예고하는 쿠키 영상에 잠깐 등장한 터라 그가 이끈 작품이라 볼 수 없어 제외했다. 특히 마동석이 기획 및 제작에도 참여한 ‘범죄도시2’는 그가 출연한 1000만 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13위에 랭크됐다. 전편인 ‘범죄도시’(688만 명)와 합치면 도합 1957만 관객을 모은 이 시리즈는 지난달 말 이미 시즌3 촬영을 시작했다. 프랜차이즈 영화로 8편까지 제작할 예정이라 역대 한국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시리즈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마동석은 ‘범죄도시2’ 개봉 당시 “마석도 형사를 중심으로 계속 다른 사건과 다른 빌런들이 나온다. 1편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 이미 8편 정도의 프랜차이즈를 생각했다”면서 “그 8편에서 각각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정해놨었는데, 실제로 프랜차이즈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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