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AP뉴시스
김주형. AP뉴시스


“내 목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오랫동안 좋은 선수로 경기를 하는 것이다.”

김주형은 지난 8일(한국시간) 끝난 PGA투어 윈덤챔피언십 우승으로 PGA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지난달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을 마치고 PGA투어로부터 특별임시회원 자격을 얻은 김주형은 세 번째 출전 대회 만에 우승하며 정식 회원이 됐다.

김주형은 10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세인트주드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기자회견에서 “지난 2일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지난 한 달이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고,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면서 “7월 초만해도 콘페리 투어 파이널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8월에 PGA투어에서 우승을 하고 정식 멤버가 되어 플레이오프에 나오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PGA투어와 LIV골프인비테이셔널(LIV)의 갈등으로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서 PGA투어에 합류한 김주형에게 LIV에 대한 질문이 빠질 수 없었다. 지난 시즌 아시아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던 김주형은 그레그 노먼 LIV골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김주형은 “어려서부터 타이거 우즈가 PGA투어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고 꿈을 키웠다”면서 “꿈꾸던 곳에 왔고, 그곳에서 기회를 얻었다. PGA투어에서 오랫동안 좋은 선수로 경기를 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게 되면 ‘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했어’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출전으로 한국에서 휴식하려던 계획을 반납한 김주형은 “골프 이외의 특별한 취미는 없다. 쉬는 날에도 집에서 골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취미도 골프라고 하고 싶다. 그래도 시간이 나면 유튜브로 영상을 보거나 하는 정도이다. 아니면 잔다. 내 일과의 80%는 골프”라고 소개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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