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 민생안정대책’ 발표
고추 119% · 배추 102% 급등
서민층일수록 식비 부담 커져

성수품 역대최대 23만t 방출
농축수산물 650억 할인쿠폰

尹 “국민 체감케 물가 잡아야”





배추 가격(상10㎏ 기준)이 1년 전 대비 102% 급등하는 등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코로나19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까지 속출하며 정부가 11일 추석(9월 10일)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뼈대로 하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내놨다.

이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선 상당수 농산물이 일주일 전에 비해 크게 오른 가격에 경매가 이뤄졌다. 시금치 500g 한 단이 7일 전에 비해 91% 올랐으며 조선 애호박, 백다다기 오이, 가지, 열무, 청양고추 등은 30% 넘게 올랐다. 정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논의하고 추석 기간 중 배추·사과·소고기·계란·참조기 등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3만t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평시대비 1.4배 수준으로 비축분 방출·긴급수입 등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한다.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은 행사별 1인당 한도를 1만∼2만 원에서 2만∼4만 원으로 상향하고 사상 최대 수준인 65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20대 성수품을 20∼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9월 9∼11일 추석 기간 중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가 검토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명절 대출·보증 자금이 42조6000억 원 신규 공급된다. 정부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서민·취약계층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변이 재유행과 수해·태풍·폭염에 따른 재난피해까지 겹치자 추석 민생 안정에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고 대책 마련 취지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아 “국민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할 것”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추석 성수품을 공급하고 정부도 할인쿠폰 등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진·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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