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일부 최대 120mm 폭우
내주 초 수도권에 강한 비 예보


충청권을 중심으로 거센 비구름대를 몰고 온 정체전선이 11일 새벽 서울로 북상했다가 다시 남하하면서 충청과 영·호남 북부 지역에 12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소강상태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주 초 또 한 차례 강하고 세찬 비가 수도권에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정체전선이 충청과 강원 남부, 전라와 경상 북부 쪽을 지나면서 충청을 중심으로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다. 정체전선은 이날 새벽 서울 쪽으로 이동하면서 서울, 경기 북부권에 일시적으로 시간당 10~20㎜의 비를 뿌렸지만 다시 남하하면서 충청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인천, 경기 북부의 11일 강수량은 5㎜ 내외에 그치겠지만, 충청권에는 12일까지 최대 120㎜ 이상의 비가 오는 지역이 있다. 이틀간 충청 남부와 전라권에서는 30~100㎜, 충청 북부와 경북권에서는 10~60㎜의 비가 쏟아지고, 많이 내리는 곳은 120㎜를 넘길 수 있다.

이번 비는 대체로 12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전선이 남부 지역으로 점차 이동하면서 약화해 오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소강상태에 이르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비가 멎으면 기온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찜통더위가 찾아온다. 특히 13일에는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위치해 전국에 후덥지근한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주와 전남 남해안 지역에는 13일 오전에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서울 등 수도권도 주말에는 비 소식이 없지만 내주 초에 다시 한 번 강한 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됐다. 13일부터 북한에서 활성화된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에는 15~16일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전라권, 경상권에도 16~17일에 비 소식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주 초에도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동반돼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면서 “다만 지난번 서울 폭우 때처럼 기록적 비가 쏟아지려면 전선이 특정 지역에 정체돼야 하는데 이는 변동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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