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선우)는 아내를 2020년에 지인 소개로 처음 만났습니다. 사실 아내의 프로필 사진을 보고 반한 제가 지인에게 계속 아내를 소개해달라고 졸랐던 거였죠.
처음 만나던 날, 저는 그토록 기다리던 아내와의 만남이 참 설?어요. 그런데 아내 반응이 심상치 않았어요.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말도 없이 영수증만 뜯고 있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느라 머리가 복잡했고요. 그런데 아내의 속마음은 겉보기와 달랐다고 해요. 셰프로 근무 중인 아내는 몸에서 기름 냄새가 날까 봐 걱정돼서 모자를 눌러쓰고 그 자리에 나왔다고 합니다. 아내도 제가 마음에 들었지만, 티를 내지 못했던 거였죠. 이후에도 저희는 연락을 이어갔고, 어느덧 연인이 됐습니다.
연애는 2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아내를 만나며 제게 좋은 변화가 하나 생겼는데요. 바로 담배를 끊었다는 겁니다. 아내가 담배 냄새를 정말 싫어하거든요. 제가 담배를 포기할 수 없다면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로요. 아내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은 저는 그날 이후 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담배 태우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아내를 포기할 정도는 아니었으니까요.
올해 2월 19일, 저와 아내는 부부가 됐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며 싸워도 보고, 서로 의견이 달라 조율이 필요하기도 했는데요. 항상 금세 합의점을 찾았어요. 신혼 6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 생활은 너무 행복합니다. 매일 저녁, 예쁜 그릇에 맛있는 요리를 차려서 나눠 먹는 기쁨을 누리고 있어요. 덕분에 체중계랑 작별한 지도 오래네요.
저희 부부의 꿈은 언젠가 우리의 이름을 딴 ‘우미 식탁’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을 차리는 것입니다. 사랑스러운 2세를 낳는 것도요.
아내는 제가 ‘인생의 베스트 프렌드’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눈만 마주쳐도 행복한 사람과 가족이 되어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이 행복을 오랫동안 지켜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