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유통현장서 회의주재
“수해 2차피해 없도록 만전”






윤석열(얼굴) 대통령은 11일 농축산물 유통 현장을 찾아 추석 물가안정대책을 주문했다. 가뜩이나 고물가로 어려운 추석 장바구니가 수도권 집중호우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석만큼은 어려운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호우 피해로 농산물 가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침수 복구 지원, 병충해 예방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직후 농축산물을 파는 마트 현장을 찾아 삼겹살과 배추, 애호박, 깻잎 등 물가 상황을 점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소비자와 생산자, 판매직원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고 했다.

정부는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6%대를 기록한 상황에 집중호우 피해까지 겹치자 가용 가능한 물가 안정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추석 장바구니 물가는 곧 추석 민심으로 직결되고, 지지율 하락세에 가속도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추석을 앞두고 물가관리를 철저히 하며 과감하고 비상한 민생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에 있다. 전문가들은 외부적인 요인이 큰 고물가에 천재지변까지 겹친 상황이어서 정부 대책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전후 사정을 떠나 물가 잡기에 실패한 무능한 정부로 낙인찍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 달 추석 이전까지 민생 경제와 관련한 일정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제 중심 기조는 이번 주뿐만 아니라 올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구에서 개최하는 규제혁신전략회의와 광복절 특별사면도 ‘경제 살리기’를 굵직한 주제로 삼아 추진 중이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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