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위, 테이블 오른 9명 심사 이르면 내일 최종 1人 제청 임기는 내달 중순께 시작 전망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을 선정하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16일 오후 개최된다. 검찰 안팎에선 여환섭(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이원석(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구본선(23기) 전 광주고검장 중 한 명이 신임 검찰총장으로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이날 법무부가 국민 천거 방식 등을 통해 추천한 9명의 총장 후보자를 심사한다. 추천위원회 개최일을 기준으로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퇴임한 지 103일 만이다.
법무부는 검찰 내부 인사 중 여 원장, 김 고검장, 노정연 부산고검장·이두봉 대전고검장·이주형 수원고검장·조종태(이상 25기) 광주고검장, 이 차장 등 7명을, 전직 검찰 간부 중에선 구 전 고검장, 차맹기(24기)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2명 등 총 9명을 추천위원회에 전달했다. 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통해 이 중 3~4명을 추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한 장관은 추천위원회가 후보군으로 선정한 3~4명 중 1명을 이번 주 윤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윤 대통령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하는데, 청문회 기간을 고려하면 신임 총장 임기는 내달 중순쯤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안팎에선 여 원장, 이 차장, 구 전 고검장 등 3명이 신임 총장으로 유력하다는 말이 나온다. 여 원장은 평검사 시절 대검 중앙수사부 등 특별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수사했다. 이 차장의 경우, 총장직무대리로 사실상 총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안정적인 조직 관리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크다. ‘총장 패싱’ 논란도 잠재울 수 있다. 구 전 고검장의 경우 대검 차장일 때 윤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보좌했으며, 검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누가 최종 낙점을 받든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의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다음 달 시행 예정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 등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