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등촌·방화동 등에 적용
조성비 최대 375억 지원 받고
공공건축가 설계 등 혜택 다양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은 제1 공약인 ‘화곡이 마곡된다’를 실현하기 위한 강력한 무기로 ‘모아타운’을 선택했다. 모아타운은 신축·노후주택이 혼재돼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의 저층 주거지를 한 단위로 묶어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정비모델이다. 이웃한 다가구·다세대 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로 주택을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의 ‘확장판’이라고 보면 된다.
김 구청장은 모아타운이 노후도 등 재개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방치됐던 화곡·등촌·방화동 등의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이들 지역은 좁은 골목에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밀집돼 있어 주차난이 심각하고, 불법 주정차로 차량 진출입이 어려워 화재 등에도 취약하다. 녹지는 물론 휴게공간도 부족한 실정이다.
모아타운으로 개발하면 서울시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누리며 지하 주차장, 도로, 공원, 주민공동이용시설 등과 같은 도시 기반시설을 확충할 수 있다. 모아타운 지원안은 크게 △공공·기반시설 조성비 최대 375억 원 제공 △2종(7층) 이하 지역 층수 최고 10→15층까지 완화 △용도지역 1단계 상향(1→2종, 2→3종) △2개 이상의 개별 사업지의 주차장 통합 설치 △공공건축가 설계 등이 있다. 김 구청장은 “‘강서 전 지역의 마곡화’라는 공약을 첫 번째로 내건 것은 그만큼 강력히 추진해 기필코 실현해 나가겠다는 저의 의지이자 저를 뽑은 강서구민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모아타운은 강서구의 노후한 원도심의 주거 환경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인 만큼 서울시와 유기적으로 협조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이 모아타운에 특히 주목한 이유는 ‘속도’다. 재개발·재건축 등 대규모 정비사업은 정비계획부터 사업 완료까지 8∼10년이 걸리는 반면 모아타운과 같은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2∼4년이면 사업을 끝낼 수 있다. 정비계획 수립, 추진위원회 승인,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화곡동 등은 지역 면적이 커서 일괄적으로 바꾸기 어렵다”며 “모아타운 등을 활용해 원하는 곳부터 신속하게 정비사업을 추진해 성공 모델을 만들고, 주변에서 자발적으로 따라오는 흐름을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아타운은 앞으로 강서구 원도심 지역 개발을 선도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다른 지역으로 확산돼 굉장한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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