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의원 “정치보복 수사로 무리수” “국민 생명을 지키고 경제 살리는 이 나라의 ‘대통령’ 보이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고민정 의원이 지난 14일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대전·세종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검찰이 ‘서해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낮은 국정지지율에 직면한 윤석열 정부가 국민 관심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는 수준 낮은 작태가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고 의원은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 구도가 형성되고 있음에도 스스로 ‘친문’(친 문재인)임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문재인 정부를 향한 윤석열 정부의 검찰 수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후 SNS에 올린 글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은 물가안정 등 경제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보복 수사로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의 발단이 된 지난 2020년 9월의 ‘서해 공무원 사건’에 관해 고 의원은 “근거나 팩트는 달러진 게 없는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판단을 달리해서까지 문재인 정부 흠집내기에 올인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 취임 100일(17일)을 앞둔 때에 윤석열 정부만의 비전과 정책은 사라졌다”며 “계속된 전 정권을 향한 보복수사에만 집중하는 현 정권의 모습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고 의원은 “여전히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경제를 살리는 이 나라의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박 전 원장과 서 전 실장, 서 전 장관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서해 공무원 사건’과 관련한 자료 확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9월 서해에서 공무원이던 고 이대준 씨가 표류하다 북한군 총격에 의해 숨질 당시 상황에 대한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가 제기된 상태다. 또 서 전 장관은 당시 상황을 담은 감청 정보 등이 삭제된 의혹에 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