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원 연찬회와 겹쳐 논란

후반기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 프리덤 실드)’ 민관 합동 훈련이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 일정과 훈련 기간이 일부 겹쳐 논란이 예상된다. 지하 벙커에서 훈련에 참가하는 국방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들도 연찬회 참석 대상인데, 자칫 술자리 만찬이 이어질 경우 훈련의 취지만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정치권과 군 당국에 따르면, 전시 비상대비훈련인 ‘을지연습’이 한·미 연합훈련 기간인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간 실시된다.

다만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장·차관들이 국민의힘이 개최하는 연찬회 기간(25일) 참석 대상에도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연찬회를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개최할 예정인데 당 소속 의원 전원(115명)과 장관 17명, 차관 25명, 외청장 20명 등이 참석해 국정과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훈련이 채 끝나지도 않은 기간에 장·차관들이 연찬회에 참석하는 게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안보 정책,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을지연습이 축소 시행됐다가 한·미 동맹 강화 기조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훈련의 순수성과 진정성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일정 조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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