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안보수장 ‘7시간 회담’
대만 정세·북핵 문제 등 논의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이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서해 인근에서 또 한 번 군사훈련을 예고했다.

18일 중국 해사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웨이하이(威海) 해사국은 최근 항행안전 정보를 통해 17일 오전 8시 30분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 서해에서 군사활동을 한다고 공지했다.

해사국은 4곳을 적시하며 군사활동 기간에 해당 지역으로의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은 산둥(山東)반도 웨이하이시와 칭다오(靑島)시 사이 앞바다로 지리적으로 한반도와 가깝다.

앞서 다롄(大連) 해사국도 최근 서해 북부지역에서 군사 임무를 한다며 오는 20일 정오까지 웨이하이시와 다롄시 사이 해역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주변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달 초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구실로 군사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중국의 이번 훈련이 군사력 강화와 동시에 한·미연합훈련 견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한·미·일의 하와이 해상훈련에 대해 “한반도 정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긴장과 대립을 격화시키고 상호 신뢰를 해치는 행동을 멈춰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양제츠(楊潔지)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중국 톈진(天津)에서 장장 7시간에 걸쳐 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회담에서 대만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했으며,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협의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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