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17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윌밍턴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개막을 앞두고 투어 소속 주요 선수와 만났다.
우즈와 만난 PGA투어의 선수들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졌다. 골프위크·ESPN 등 현지 매체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 잰더 쇼플리,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 등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고 전했을 뿐 구체적인 참석자 명단을 제시하지 못했다.
LIV골프인비테이셔널(LIV)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거나 향후 받을 것이 유력한 세계랭킹 상위 20위 이내의 선수가 우즈의 부름을 받았다는 추측만 제기됐다.
우즈는 대회장 인근의 호텔로 선수들을 소집했고, 이들의 대화는 4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대화 주제는 LIV 출범에 따른 PGA투어의 미래와 대응 방안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 역시 보안을 유지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선수는 ESPN에 “모인 선수 모두가 의견이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한 좋은 만남이었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이날 회의 결과를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우즈는 LIV가 1조 원에 달하는 거액의 초청료를 약속하며 영입을 노렸지만 단칼에 거절했다. 대신 PGA투어에 남아 기존 체제를 위협하는 LIV와 전면전을 선택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아일랜드 리머릭의 어데어매너에서 열린 JP맥매너스프로암에 이어 우즈 등 PGA투어의 주요 선수가 머리를 맞댄 두 번째 만남이다.
지난달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을 끝으로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는 우즈는 BMW챔피언십에 출전 자격이 없다. 하지만 LIV 출범 이후 어수선한 PGA투어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플로리다주에서 개인용 비행기를 타고 직접 대회장을 찾았다. 리키 파울러(미국)가 우즈와 동행했다.
PGA투어 소속 선수 중 LIV 반대파의 대표 격인 매킬로이는 “우즈가 얼마나 PGA투어를 신경 쓰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면서 “우즈가 후배들을 위해 얼마나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즈는 모두가 존경하는 영웅이다. 그의 목소리는 골프계에서 그 어떤 이보다 영향력이 크다. 그는 우리가 있어야 할 곳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