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테슬라 상장폐지" 트윗 올렸다
500억 원 이상 벌금 납부하기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트위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인수할 것이란 농담 글을 올렸다가 미국 증시에서 맨유 주가가 한때 급등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맨유 주식은 개장 전 시간외거래인 프리마켓에서 한때 17% 급등했다. 증시 개장 후에도 맨유는 상승세를 유지, 이날 장 마감 때는 전거래일보다 7.12% 오른 주당 13.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머스크는 전날 갑자기 트위터에 “맨유를 사들인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4시간 30분 뒤에 농담이라고 번복했다. 머스크는 어린 시절 맨유를 가장 좋아했고, 만약 구단을 인수한다면 그것은 맨유일 것이라면서도 “그것(‘맨유를 사들인다’는 트윗)은 트위터에서 오래된 농담이다. 나는 어떤 스포츠팀도 사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다시 올렸다.

머스크가 농담이라고 밝혔지만, 그의 ‘맨유 인수’ 트윗은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한국 시간 18일 오전 6시 현재 이 게시글에는 ‘좋아요’ 80만여 개가 달렸다. 미 현지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맨유의 최근 성적에 실망한 팬들이 현 구단주를 비난하면서 머스크의 트윗이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입방정’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머스크의 이번 농담 트윗이 맨유 주가를 움직이면서 미국 증권 감독 당국이 또 조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맨유가 2012년부터 미국 증시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머스크 트윗이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저촉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18년에도 ‘테슬라 상장폐지’ 트윗을 올렸다가 번복했고, SEC는 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묻겠다며 머스크를 주식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머스크는 총 4000만 달러(526억 원)의 벌금을 내고, 테슬라 사내 변호사들이 자신의 트윗 일부를 미리 점검하도록 한다는 내용으로 SEC와 합의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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