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 압도적 찬성...제대로 된 당인가”
권 원내대표 비대위 합류에 조경태 의원도
“상당히 상식적이지 않다는 평가 많은 듯”

뉴시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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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 재신임 한 것에 대해 진중권(사진) 작가는 “민심보다 두려운 게 ‘윤심’(尹心)이고 ‘윤핵관심’(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心)이다고 이렇게 읽혀 진다”고 비판했다.

진 작가는 1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권 원내대표 재신임에 지금 (국민의힘 의원 중) 압도적 다수가 찬성을 했다 그런다. 이 당이 제대로 된 당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당 비대위 인선을 결정한 지난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에 당연직으로 합류한 권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결정했다. 의총 참석자 총 62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신임 안이 가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표결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가 일부 의원들 중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이야기도 있는 상황에서 재신임 절차 없이는 원활한 원내대표직 수행이 어렵다고 본 것 같다”며 “그래서 의총에서 재신임을 물었고 권 원내대표가 퇴장한 가운데 투표로 재신임 여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달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윤 대통령의 스마트폰 메시지 내용을 언론에 노출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사실은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보기보다는, 없는 데서는 누구도 욕을 할 수 있지 않냐”며 “그걸 노출시킨 분이 재신임도 받고 비대위원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상당히 상식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진 작가는 이날 방송에서 이 전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체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에 관해 “아마도 저쪽에서, 윤 (대통령) 쪽에서 ‘그렇다면 그냥 너 혼자 빈 당에서 혼자 대표해, 우리는 나갈게’라며 다른 살림을 차릴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고 예상을 하는 것 같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오히려 윤핵관 측이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진 작가는 “그 가능성도 크지 않다”면서도 “이 전 대표가 흘리지 않나. ‘신당이 창당될 수 있는데 내가 만든다는 얘기는 아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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