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최재형 비공개 회동
당내 혁신위 존폐 충돌 속
최재형 만나 혁신안 공유

주, 22일 혁신위 회의 참석
친윤계 반발 부를 가능성도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주 의원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주 의원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최재형 혁신위원장을 만나 혁신위 논의 진행 상황과 혁신안에 관한 의견 등을 공유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최 위원장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적극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가 아닌 정상 지도부가 있더라도 지도부 자체가 혁신위의 문제를 직접 다루기는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혁신위를 통해 정리되고 걸러질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 위원장은 오는 22일 열리는 혁신위 전체회의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혁신위는 이준석 전 당 대표가 지난 6·1 지방선거 직후 출범시킨 당내 기구다. 이에 이 전 대표의 해임으로 인해 혁신위도 사라질 거란 관측도 있었으나, 주 위원장이 비대위 출범 직후 최 위원장을 불러 혁신위 진행 상황을 보고받으면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주 위원장은 당 내홍을 수습해야 하는 책무를 떠안은 만큼 갈등의 중심축인 친윤(친윤석열)계나 이 전 대표 모두와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또 비대위의 성격을 ‘관리형 혁신 비대위’로 규정하면서 ‘혁신’에 무게를 싣고 비대위의 입지를 넓히려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관리형 비대위’에 무게를 뒀던 친윤계의 구상과 조금 어긋나는 것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친윤계와 거리를 두는 주 위원장과 현 지도부의 지지가 필요한 최 위원장의 이해관계가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혁신위는 22일 전체회의에서 1호 혁신안으로 ‘공천제도 개혁’에 관한 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분란의 불씨가 될 거란 우려도 나온다. 최 위원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가지고 있던 후보자 적격심사 권한을 윤리위원회로 분산시키는 안과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를 보완·확대하는 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천제도는 당장 차기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당내에서는 벌써 민감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이 최근 ‘혁신위 해체’를 거론한 것도 이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혁신위를 ‘이준석 사조직’이라고 공격했던 친윤계도 또다시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혁신위 부위원장인 조해진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천제도를 합리적이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한 의원은 “공천제도에 섣불리 손댄다면 더 큰 분란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민·최지영 기자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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