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10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보행교로 변신…다채로운 행사도
북촌문화센터선 토요 문화 행사 ‘북촌문화요일’ 운영


올 가을 차 없는 서울 한강을 걸으면서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북촌에서 시·소설 향연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여름이 그친다’는 처서(處暑)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행사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 한강 잠수교 걸으며 볼거리·즐길거리를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개최된다. 한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잇는 잠수교는 해당 기간 차가 사라지고 사람만 다니는 보행교로 바뀐다. 이와 함께 라이브 공연, 플리마켓, 푸드트럭, 야외 영화관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문화와 휴식이 존재하는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서 한강 다리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우선 플리마켓에는 소상공인 70여 개 팀이 참여해 친환경·재사용·수공예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버려진 장난감을 활용한 놀이교육 등이 열리는 ‘쓸모장난감학교’, 안입는 옷을 서로 교환하는 ‘MZ클로젯체인지’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늦 여름, 초 가을 한강 야경을 둘러보며 즐길 수 있는 음악·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 공연도 펼쳐진다. 푸드트럭 존(zone)도 마련된다. 달빛광장에는 한식·양식 등 식사 중심의 메뉴를, 잠수교 위에는 커피·음료·간식 등 걸으면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각각 배치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강의 풍경과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영화관’, 노을과 달빛무지개분수를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아이들이 좋아하는 ‘천체관측’ 등이 준비된다.

서울시는 축제 기간 중 잠수교 차량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대책도 가동할 계획이다. 잠수교 남단 회전교차로를 정상 운영해 올림픽대로와 세빛섬으로의 접근 동선을 유지하고, 잠수교를 지나는 노선버스(405, 740번)는 반포대교로 임시 우회해 운영될 예정이다.
한강 잠수교는 국내 최초의 2층 교량인 ‘반포대교’(용산구 서빙고동~서초구 반포동) 아래층에 위치한 교량이다. 평소 서울 강남과 강북을 잇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한다.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반포한강공원에서 바로 연결되고, 서울시 구간 한강다리 중 가장 짧아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많이 찾는 다리다.

또 홍수 때에는 수면 아래에 잠기도록 낮게 가설한 교량으로, 한강 수위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도 겸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가장 즐겨찾는 한강 잠수교를 시민들이 온전히 누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의미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낭만적인 가을 북촌에서 문학 만끽

서울시 북촌문화센터는 ‘문학’을 주제로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주에 걸쳐 ‘등화가친(燈火可親)-문학과 함께하는 낭만적인 초가을’이란 이름으로 토요 문화 행사 ‘북촌문화요일’을 운영한다. 왕성하게 활동 중인 시인과 소설가를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버려지는 그림책을 활용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다. 특히, 오는 27일엔 ‘보는 책, 노는 책, 만드는 책’을 주제로 정크 아티스트 안선화 작가와 함께 버려지는 그림책을 오리고 붙이며 스스로 동화를 재구성해 나만의 해석이 곁들여진 팝업북으로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3일엔 장편소설 ‘라이팅 클럽’의 저자 강영숙이 들려주는 북촌 이야기가 준비됐다.

□ 이 외에도 북촌문화센터 곳곳에서 비눗방울과 공기놀이 체험을 할 수 있따. 북촌문화센터 상주 해설사에게 한옥의 구조와 기능과 북촌문화센터의 이야기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한옥아 놀자’, ‘계동마님 찾고, 보물 찾고’, ‘한옥의 아침’ 등 특별 해설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방역지침 준수 하에 대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를 병행해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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