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추석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물가가 지속해서 오르고 있기에 명절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20일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해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남겼다. 명절 음식과 관련된 농축수산물이 7.1%로 높았고, 특히 채소류 가격은 전년보다 25.9% 상승했다. 이는 2020년 9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호박이 73.0%, 배추가 72.7%, 시금치가 70.6%, 상추가 63.1%, 부추가 56.2%, 무가 53.0%, 미나리가 52.0% 오르는 등 대부분 채소 가격이 크게 치솟았다. 이달 초 내린 폭우의 영향 탓에 채소 등 장바구니 물가는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근심이 깊어진다. 물가 안정화 기미가 없자, 일부 시민들은 미리 장을 보거나 다른 지출을 줄이는 등 해결책을 찾고 있다.
전문 업체를 찾는 발길도 늘고 있다. 명절 음식을 직접 준비하지 않고 음식을 대량으로 만드는 업체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판단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덥고 물가가 비쌀 때는 오히려 업체에 맡기는 게 더 저렴하다고 손님들이 말씀하신다”며 “손님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아서 수량을 정해 놓고 판매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수요에 따른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일일 성수품 물가 조사’와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집중호우 여파로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배추, 사과 등 주요 관리품목에 대한 특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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