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재 왜 필요한가


정부가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을 내건 배경에는 향후 5년간 인재 수요만 73만여 명에 이르고, 4차 산업 시대 모든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인적 자원에 대한 수요가 커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소년들의 디지털 교육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해 산업계를 중심으로 교육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2일 교육부는 국무회의에서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 보고를 통해 “디지털 기술의 빠른 성장으로 산업을 비롯한 전 사회 분야에서 디지털 인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국가적 지원이 시급하며, 인재 양성의 주체인 교육 현장의 디지털 대전환 요구도 함께 증대되고 있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디지털 분야의 인재 양성 규모는 2021년 정부 재정사업 기준 약 9만9000명(석·박사급 약 1만7000명)에 그치지만, 향후 5년(2022~2026년)간 인재 수요는 약 73만8000명(초급 9만 명, 중급 52만 명, 고급 12만8000명)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앞서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초·중등학교에 필수화시켰고 2020년부터 고교 교과 과정에 인공지능(AI) 과목을 신설했다. 하지만 전체 중학교(3172교) 중 정보교과 교사의 정원 내 배치 학교는 총 1510교(47.6%) 수준이다.

한국은 반도체·기술산업 강국으로 분류되고 인터넷 접속 환경 역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아 청소년들의 디지털 교육 수준이 높을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디지털 교육 능력은 OECD 평균을 크게 밑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들의 ‘디지털 문해력(사실/의견 식별능력)’은 25.6%에 불과해 OECD 평균(47%)에 크게 못 미치고, ‘디지털 교육 기회’는 49%로, OECD 평균(54%)보다 낮다. 디지털 환경은 일정 수준 갖춰졌지만, 이를 산업 현장에 쓰이게 할 교육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교육계와 산업계를 중심으로 디지털 시대에 맞춘 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지속해서 제기해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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