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후 원·달러 환율이 처음으로 1330원을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강달러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3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6원 오른 1337.5원을 기록했다. 2009년 4월 29일 기록한 1357.5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6원 오른 달러당 1335.5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38.5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며, 1340원선 돌파도 넘보고 있다. 그동안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지난 6월 23일 1300원대로 올랐고, 지난달 6일 1310원, 지난달 15일 1320원을 각각 넘어섰다.
연준이 계속해서 긴축 의지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26일 열리는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다시 한번 강한 긴축 의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로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국제경제 심포지엄이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Fed는 지속적인 긴축 방침을 확인한 데 이어, Fed 주요 인사들은 통화 긴축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오는 9월 20~2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이 기울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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