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세력·대선공신 잇단 충돌

최근 대통령실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하는 수석 참모들과 대선 공신으로 불리는 ‘윤핵관’ 사이에서 각종 현안을 놓고 이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23일 파악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 뉴시스
최근 대통령실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하는 수석 참모들과 대선 공신으로 불리는 ‘윤핵관’ 사이에서 각종 현안을 놓고 이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23일 파악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 뉴시스

인사개입 윤핵관 라인 등 대상
공직기강비서관이 감찰 주도
입직경로·성과평가도 곧 착수

MB사면·대통령실 개편 갈등땐
尹, 참모진 의견에 힘 실어줘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하는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선 공신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사이에서 인사 개입 논란,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 대통령실 개편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대립이 빚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비서관·행정관급에 대한 감찰 조사 및 업무평가를 벌이는 것도 ‘윤핵관’ 추천인사들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것은 물론 인사 주도권을 놓고 벌어지는 충돌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23일 대통령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대통령실 소속 일부 비서관과 행정관들이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장관 정책보좌관실 인사에 개입한 정확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관 정책보좌관실에 윤핵관과 가까운 인사가 다수 임명됐다는 보도와 관련, 실제 여권 핵심 인사들의 인사개입이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감찰 시점을 전후로 A 전 인사기획관실 행정관, 윤핵관 의원실 출신 B 전 교육비서관실 행정관 등이 사직했다. 여권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사직 시점과 감찰 시점이 겹치는 것을 우연의 일치라고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C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이 징계위원회 대상으로 오른 것 또한 인사개입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대통령실 감찰은 윤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이 주도하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윤핵관 인사들 간 충돌은 이번이 세 번째다. 친이(친이명박)계 윤핵관 측이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했던 반면, 대통령실 참모진 일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강하게 반대했다.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진과 ‘법과 원칙’을 강조했던 한 장관 손을 들어줬다. 대통령실 개편을 두고도 윤핵관 인사들은 ‘전면 개편론’을 주장했지만 윤 대통령은 ‘상시 개편론’을 택한 바 있다. 당시 김대기 비서실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여의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통령실 개편론이 나온다는 게 어색하다’는 질문에 “(질문한 기자가) 가르쳐 주시면, 글쎄요. 앞으로 그런 분야는 고위 당정 협의도 하고 서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상시 개편’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다시 한 번 용산 참모진의 손을 들어준 셈이 됐다.

대통령실 감찰 결과에 따라 용산과 여의도 참모들의 대립 구도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은 현재 맡고 있는 직무와 관련한 경력이 없고 업무 능력·태도가 부실하다고 평가받는 인사에 대한 입직 경로·성과 평가에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서종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