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 출구전략 나선듯
여객기 등 대외개방 확대 전망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는 중단했던 학생비자 발급을 재개한다. 그동안 ‘제로 코로나’를 표방하고 해외에서의 입국을 엄격하게 통제해왔던 중국이 관련 규제를 하나둘씩 풀어가며 제로 코로나에 대한 ‘출구전략’에 나서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영국 등의 중국대사관은 이날부터 유학생들의 취업비자 발급을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하자 학생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그해 7월 한국의 학생비자 발급만을 재개했는데, 이를 다른 국가로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조치를 계기로 중국이 그동안 금기시해왔던 대외개방을 더욱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 6월 취업 근로자와 그 가족들이 초청장 없이도 중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규제를 일부 완화했으며, 외국 항공사들의 중국 취항도 확대하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통제가 장기화하며 경제적 피해가 커지자 인적 교류를 확대해 해외의 인력과 자본 유입을 촉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준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