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포함 이적료 67억원 될듯
국가대표 동료 황인범과 한솥밥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사진)가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는다. 잉글랜드 노팅엄 포리스트로 이적한 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되는 방식이다.

2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황의조가 노팅엄으로 이적한 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하는 제안을 최종적으로 수락했다”며 “황의조의 이적료는 기본 400만 유로에 옵션 100만 유로를 더해 총 500만 유로(약 67억 원)”라고 전했다. 유럽프로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SNS에 “황의조와 노팅엄의 3년 계약 체결이 가까워졌다. 성사되면 먼저 올림피아코스로 1년 임대를 떠나야 한다”고 글을 남겼다.

황의조는 애초 노팅엄 이적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기에 올림피아코스 재임대를 원한 노팅엄행을 희망하지 않았다. 노팅엄이 현재 EPL 소속이지만 다음 시즌에도 잔류한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 올 시즌 EPL로 승격한 노팅엄은 강등 유력 후보다. 따라서 황의조가 1년 후 노팅엄 유니폼을 입었을 땐 2부 챔피언십 소속일 수도 있다.

하지만 황의조와 보르도를 동시에 만족하게 할 제안이 없었다. 역시 EPL 소속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그리고 프랑스 리그1의 낭트와 브레스트 등이 황의조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황의조는 국가대표 동료 황인범이 속한 올림피아코스행을 선택했다. 황인범은 황의조에 앞서 지난달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다.

올림피아코스와 노팅엄은 소속 리그는 다르지만 구단주가 같다. 그리스 사업가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는 올림피아코스를 2010년, 노팅엄을 2017년 인수했다.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1부리그에서 최근 3시즌 연속, 그리고 역대 최다인 47회 우승을 차지한 명문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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