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가입’ 링크 공유하며 여론전 계속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자신을 ‘폭로자’라고 공격한 당 안팎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에게 "뿌려놓은 게 많은데 두세 개 걷어내면서 ‘이제 정리했어’라는 쇼하려고 한다"라며 반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국민의힘 온라인 당원 가입 홈페이지 링크를 공유했다. 그는 "푸짐하게 싸놓은 것들 다 치우면 아마 ‘사성가노’(四姓家奴)처럼 행동할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누가 봐도 생색내기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비판했다. 사성가노(四姓家奴)는 앞서 이 전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그룹의 특정 인물이 2017년 대선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다는 점을 비판하며 사용한 ‘삼성가노’(三姓家奴·삼국지의 여포가 성이 3개라는 비유)에 성(姓)하나를 더한 것으로 보인다.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자필 탄원서가 공개된 후 자신을 ‘폭로자’ 또는 ‘독재자’라고 비난한 인사들이 윤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만 잘 보이기 위해 한 행동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글 말미에 "그래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당원에 가입해야 한다"며 "당원 가입하기 좋은 수요일"이라고 덧붙였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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