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크레인 가설 작업 중 균열 발생
전문가 합동조사단 "실제 균열 폭 0.2㎜ 이하…허용 기준 이내"

김상효 서울시 합동조사단 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성산대교 안정성 검증 합동조사 결과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뉴시스
김상효 서울시 합동조사단 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성산대교 안정성 검증 합동조사 결과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뉴시스
서울시는 올해 3월 성산대교에서 발견된 바닥판 균열에 대한 전문가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안전성과 내구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가 발표한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닥판 균열 폭은 0.2㎜ 이하로 확인됐다. 국가건설기준에 따른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의 허용 균열 폭은 0.3㎜ 이내다.

조사단은 공사 중 통행차선 확보를 위해 임시 배치된 바닥판 위에서 대형크레인이 가설 작업을 하면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바닥판 교체 후 기존 도장(페인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균열 부위가 손상돼 표면 균열폭이 실제보다 더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성산대교 성능개선공사 도중 새로 교체된 바닥판에서 균열이 발견되자 외부 전문가 6명으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4∼6월 정밀 조사를 벌였다.

조사단은 도로 통행이 허용되는 최대 하중인 총중량 40t의 덤프트럭 2대를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교량이 무게나 힘을 견디는 정도를 조사하는 재하시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안전성에 이상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조사단 위원장인 김상효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번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은 이용 시민의 입장에서 정밀하게 조사한 객관적 결과"라며 "시민들은 안심하고 이용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1980년 건설된 성산대교는 연장 1455m, 폭 27m로 내부순환도로(마포구 망원동)와 서부간선도로(영등포구 양평동)를 잇는 다리다. 시는 노후한 성산대교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성능개선공사를 3단계에 걸쳐 진행했다. 1단계 북단에 이어 지난해 3월 2단계 남단 바닥판 교체 공사를 끝냈고 현재 본교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성산대교의 장기적인 사용성 확보와 내구성 향상을 위해 균열 부분에 대한 전면 보수를 지난달 시작, 올해 11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민정혜 기자
민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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