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훈이 지난 22일 전북 군산의 군산CC 전주, 익산코스에서 열린 2022 KPGA 스릭슨투어(2부) 16회 대회 지역 예선에서 58타를 친 공과 기록지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허성훈이 지난 22일 전북 군산의 군산CC 전주, 익산코스에서 열린 2022 KPGA 스릭슨투어(2부) 16회 대회 지역 예선에서 58타를 친 공과 기록지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허성훈(19·중앙대)이 국내 대회 최초로 ‘꿈의 58타’를 작성했다.

허성훈은 지난 22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전주, 익산 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투어(2부) 16회 대회 지역 예선 A조에서 13언더파 58타로 1위를 차지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13개를 골라 119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허성훈은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4번 홀(파3)부터 3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8번(파5)과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6언더파를 챙겼다. 후반 들어서도 11번과 12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14번 홀(파5)부터 남은 5개 홀도 모두 버디로 마쳤다.

국내 대회에서 처음 탄생한 58타 기록이다. 다만 예선에서 나온 성적이라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허성훈은 지난달 열린 스릭슨투어 13회 대회 예선에서도 63타를 쳤다. 공식 대회 개인 최저타는 2021년 스릭슨투어 6회 대회 1라운드의 69타.

2020년 제37회 울산시골프협회장배 골프대회에서 우승하고 10월 KPGA에 입회한 허성훈은 2021년부터 스릭슨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허성훈은 "경기 전 날 숙소에서 잠들기 전까지 퍼트 연습을 했다. 자다가 잠깐 깼는데 퍼트 스트로크에 대한 신기한 영감이 떠올라 1시간 정도 연습을 하고 다시 잠들었다"며 "다음 날 경기를 하는데 잠결에 느낀 좋았던 감각이 그대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얼떨떨하다. 홀마다 그린 경사가 쉽게 파악됐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스코어를 계속 줄이는 상황에서도 들뜨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스코어 카드를 자세하게 보고 나서야 58타를 쳤다는 것을 알았다. 집중력이 최고로 높았던 하루였다. 공식 기록으로 집계되지 않는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허성훈은 다음 달 5일부터 이틀간 군산CC에서 열리는 2022 KPGA 스릭슨투어 16회 대회에 출전한다. 허성훈은 이 대회에서 자신의 첫 번째 스릭슨투어 본선 통과에 도전한다.

한편 KPGA투어 18홀 최소타는 60타다. 이승택이 2017년 9월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기록했고, 2달 뒤 이형준이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달성했다. 2018년 11월에는 박준섭이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타이 기록을 썼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역시 60타로 이정은6가 2017년 9월 OK저축은행박세리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기록했다.

2022∼2023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김성현도 지난해 5월 일본프로골프투어 골프파트너프로암토너먼트 마지막 날 58타를 경험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공식 대회 최소타 기록은 각각 짐 퓨릭(미국)의 58타,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59타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