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역… 군인신분 최종대회 라이벌 바심과 또 ‘금빛 경쟁’ 5위 이상 성적땐 ‘파이널’ 진출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사진)이 16일 만에 열리는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맞대결에서 마지막 경례 세리머니를 펼친다.
우상혁은 27일(한국시간) 오전 3시 10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11차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한다. 우상혁이 군인 신분으로 치르는 마지막 대회. 지난해 3월 입대한 우상혁은 다음 달 2일 전역한다. 우상혁은 지난 7일 출국에 앞서 대면 전역 신고를 미리 진행했고, 11일 모나코에서 열린 10차 대회에 참가한 뒤 체코 프라하에서 훈련을 하다 24일 로잔에 입성했다.
우상혁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2m35를 넘으며 한국 신기록을 세웠으나 4위에 머물렀다. 우상혁은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군인 신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카메라를 향해 경례한 뒤 환하게 미소를 지어 전 세계의 눈길을 끌었다. 이후 경례와 미소는 우상혁의 상징이 됐다. 우상혁은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 세계(실외)선수권대회 준우승 때에도 잊지 않고 경례 뒤 환하게 웃었다. 우상혁은 ‘스마일 점퍼’로 불린다.
다이아몬드리그 11차 대회 남자 높이뛰기엔 우상혁과 바심,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 주본 해리슨, 셸비 매큐언(이상 미국), 해매시 커(뉴질랜드), 장고 로벳(캐나다), 마테우시 프리빌코(독일) 등 9명이 출전한다. 세계육상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 2위 우상혁과 1위 바심, 3위 프로첸코, 그리고 바심과 함께 도쿄올림픽 공동 1위에 오른 탬베리를 주목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우상혁과 바심의 맞대결이다. 현재 기량과 최근 경기 내용만 보면 우상혁과 바심의 2파전이 예상된다. 우상혁은 지난 11일 10차 대회에서 바심과 공동 1위인 2m30을 기록했고, 연장전인 점프 오프에서 패배했다. 우상혁은 당시 새로 받은 스파이크를 신었는데, 충분히 길들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엔 충분한 시간을 가졌기에 더욱 좋은 경기력이 예상된다.
우상혁은 바심과 맞대결 전적에서 1승 3패로 열세다. 우상혁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4위, 바심은 1위에 올랐다. 지난 5월 다이아몬드리그 1차 대회에선 우상혁이 우승, 바심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우상혁이 2위, 바심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1일 다이아몬드리그 10차 대회에서도 우상혁이 2위, 바심이 1위에 등록됐다. 실외 대회 개인 최고 기록에선 우상혁(2m35)이 바심(2m43)보다 8㎝ 낮다. 그러나 올해 최고 기록에선 우상혁(2m35)과 바심(2m37)의 차이는 2㎝로 근소하다.
다이아몬드리그 11차 대회는 파이널시리즈 진출자 6명을 가리는 최종전이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에서 15점으로 바심과 함께 공동 4위다. 랭킹 포인트는 각 대회 1∼8위에게 8∼1점을 차례대로 부여한다. 우상혁은 1차 대회 1위로 8점, 10차 대회 2위로 7점을 얻었다. 우상혁은 공동 7위 매큐언, 노버트 코비엘스키(이상 13점·폴란드)와 2점 차이다. 따라서 파이널시리즈 자력 진출을 위해 필요한 점수는 6점으로 3위에 오르면 된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과 기량, 성적 등을 고려하면 4점, 즉 5위만 차지해도 파이널시리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널시리즈는 다음 달 7∼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한편 다이아몬드리그 11차 대회엔 세계적 육상 스타들이 출동한다. 여자 100m에선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 셰리카 잭슨, 일레인 톰프슨 등 ‘자메이카 빅3’가 맞대결을 펼친다. 남자 200m에선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노아 라일스, 이리언 나이턴, 마이클 노먼(이상 미국)이 격돌한다. 노먼은 세계선수권대회 400m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