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했습니다-홍석훈(33), 박슬비(여·33) 부부



제(슬비)가 27살이던 해, 저는 이별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었어요. 그때, 친구가 소개팅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죠.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했고, 제안을 거절했어요. 그런데 그날, 전 남자친구의 여자친구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왔어요. 전 남자친구는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고, 저는 환승이별을 당한 거라고 알려줬죠. 그 연락을 받고, 상처도 컸지만 ‘무조건 모든 면에서 더 나은 남자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연락했고, 소개팅을 하겠다고 했어요.

남편을 만나기로 한 날, 사실 아직 헤어진 남자친구에 대한 분노가 남아 있었어요. 그런데 남편을 본 순간, 다른 생각은 들지 않더라고요. 저를 보고 씩 웃는데, 그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남편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고 해요. 얼마 지나지 않아 고백을 받았고, 연인이 됐죠. 그때가 2017년 4월이었습니다.

다음 해, 제가 3개월간 미국으로 연수를 가게 됐어요. 오랜 시간 떨어지게 되니 남편은 조금 불안해졌다고 해요. 출국 전날, 남편이 저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내밀었죠. “미국 다녀오면 정식으로 프러포즈할게!”라는 말도 덧붙였어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저는 무사히 연수를 마쳤고, 저희는 결혼 준비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2019년 9월 28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부부가 된 후, 저희는 매년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하고 있어요. 1주년 때는 집에서, 2주년 때는 셀프스튜디오에서 촬영했죠. 올해는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스튜디어에서 제대로 찍어보려고 해요. 내년에는 임신에 성공해서 만삭 사진을 찍고 싶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요즘 저의 일상을 되돌아보면, 날마다 웃고 있는 것 같아요. 모두 남편 덕분이죠. 평소 잔걱정이 많은 저를 위해 남편이 많이 노력해주거든요. 남편을 만나고 저는 더 나은 사람이 되었어요. 남편을 만나서, 사랑하게 되어서 참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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